일기장

불안장애

Zgold 2023. 11. 3. 16:26

내 가장 큰 약점은 불안에 대처하지 못하는 점이다.

 

예전엔 내가 이렇게 불안에 대처를 못하는지 몰랐다. 그냥 좀 게으르다, 의지가 약하다, 절실함이 없었다, 운동을 안해서 체력이 부족했다. 이런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거의 대부분 원인은 어떤 불안이였고 나타난 문제들은 불안에 대한 결과였다.

 

불안에 대처하지 못해서 의지를 잃어버리거나 포기하거나 다른 길로 새거나 하는 것의 반복.

 

특히 불안상태에 빠지면 누가 그 불안상황을 해소해 줄 때 까지 스스로 헤쳐나오지를 못해서 계속적으로 방황하게 된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건 아닌데, 자꾸 회피하게 된다. 예를들어 지금 준비하고 있는 수능.

이제 약 보름정도 남았는데, 머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고 어차피 지금 이 시점에서 다른걸 할 수도 없으니

공부를 하는게 제일 합리적인 선택이고, 시험장 들어가기 직전까지 본 것으로 한 문제를 더 맞출 수 도 있고,

시험에 대한 불안이라면 벗어나는 방법은 시험 포기를 제외하면 공부 말고는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 것도 알 고 있다.

 

하지만 저런 온갖 논리적이고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면서도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 불안이 너무 커서 대처가 안된다.

등산을 하는데 팻말에 목적지까지 1km라고 적혀있는 걸 보면서도 마음은 마치 에베레스트 정상을 오르는 것 같은 부담을 느끼는 상태랄까. 이 머리와 마음의 괴리감이 너무 힘들게 한다. 보통 이 상태에 빠지면 나는 도망을 친다.

핫딜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하거나, 넷플릭스를 무의미 하게 보거나, 술을 마시거나 하면서 벌벌 떨곤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여러 종류의 합리화.

 

이젠 그러지 말자. 벌벌 떨면서 도망치는 것만 빼고 뭐라도 하자. 내 불안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거라면 실행으로 극복하고 내가 손대지 못 할 불안이라면 놓아주는 것으로 극복하자. 해보자. 다시 공부하러 가야겠다. 시발것.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드리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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